어린이가 된 아빠
  
 작성자 : HeavenArtist
작성일 : 2018-07-31     조회 :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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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된 아빠


사랑하는 조카들이 저희 집에 놀러왔습니다. 
한 명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그림도 아주 잘 그리는 여자 조카이고, 
한 명은 장난기가 가득하고 축구와 만화를 좋아하는 남자 조카입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조카들은 오자마자 이야기보따리를 풀면서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한참을 떠든 후에, 여자 조카는 음악을 듣겠다며 방으로 들어갔고,
만화를 제일 좋아하는 남자 조카는 거실 TV앞에 앉아 신나게 만화를 봤습니다. 
누가 건드려도 모를 정도로 화면에 푹 빠져 집중하는 모습이 꽤나 진지했습니다.
재밌게 만화를 보던 남자 조카는 만화가 끝나자마자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그것도 지겨워졌는지 소파에 앉아 계시던 아빠의 바지 자락을 잡아당기면서,
“할아버지~~!! 나랑 술래잡기 하자! 엉?? 할아버지~~~~~” 하고 졸라댔습니다.
신문을 보고 계시던 아빠는 손자의 간절한 부탁에 결국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조카는 할아버지에게 자기가 숨을 때까지 눈을 감고 있으라고 했고, 
1~10까지 천천히 숫자를 센 후에 자기를 찾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넓은 주택도 아닌 작은 아파트에 어디 숨을 때가 있다고 술래잡기를 하자고 하는 건지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저는 식탁에 앉아서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10까지 숫자를 크게 세고 난 뒤 손자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숨을 장소가 뻔하니 이미 어디 숨었는지 알고 계실 텐데도 전혀 모르는 척 하면서, 
“우리 ○○이가 어디에 있을까?~” 큰 소리로 말씀하시며 방들을 왔다 갔다 하셨습니다.
어딘가에 숨어서 입을 손으로 막은 채 킥킥 거리고 있을 조카를 생각하니 웃음이 났습니다.
아빠는 이곳저곳을 지나 안방으로 가셨고, 옷장 문을 열어 마침내 조카를 발견하셨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정말 어렵게 찾았다는 듯 행동하는 아빠의 모습에 또 한 번 웃음이 났습니다. 
지쳐 보이는 할아버지 얼굴을 보며 성취감이 들었는지 조카는 크게 웃으며 행복해 했습니다.

조카는 할아버지의 손을 끌고 다시 거실로 가서 TV를 켜고 또 만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이 만화 본 적 있어? 무슨 내용인 줄 알아?” 물었습니다.
아빠가 모른다고 하자 아주 자신 있게 “난 다 알아! 무슨 내용인지 내가 말해줄게!”라고 하며, 
신이 나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약의 리듬을 살린 목소리로 화려한 손동작을 해가면서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아빠는 조카의 말에 집중하면서 맞장구도 쳐주시고 아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긴 설명에 자기도 지쳤는지 그 후로는 거실에 누워 입을 다물고 조용히 TV만 봤습니다.
아빠도 피곤하셨는지 조카가 등을 돌리고 눕자마자 슬그머니 안방으로 도망을 가셨습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너무 웃겼는데 그 가운데 무언가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도 이와 같다. 차원대로 대해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의 수준에 맞춰서 그 수준대로 대해주십니다.
신앙의 수준, 영적 수준, 기도의 수준, 인격의 수준, 말의 수준 등 수준의 기준은 많습니다.
우리가 낮은 차원에 있으면 하나님이 아무리 우리를 사랑하셔도 그만큼밖에 못 대해주십니다.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에 맞는 대화나 놀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상의 대화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수준에 맞는 놀이가 아니면 만족감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을 하려면 각자의 수준을 꼭 높여야 합니다.
자신의 수준만큼, 시야만큼 하나님을 알고, 보고, 느끼고, 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사랑해도 그의 사랑을 느끼는 정도가 각각 다른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각자의 눈높이에 맞는 사랑을 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함께 놀아주고 자기 얘기를 들어주니 그 사랑에 만족하고 행복해 한 조카,
조카의 수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신 아빠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든 변함없이 사랑으로 대해주시지만,
우주보다 넓은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이 성장하는 만큼 더 깊이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준이 낮으면 하나님이 깊은 사랑을 주셔도 그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고, 
자신에게 안 맞아 오히려 힘들어하니 하나님이 해주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하는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낮은 차원의 사랑밖에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의 도전!!’ 
차원을 계속 높여서 깊고 넓은 하나님 사랑에 도전해야겠다고 더욱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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