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을 잡고...
  
 작성자 : HeavenArtist
작성일 : 2018-01-31     조회 :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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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을 잡고...


마지막 타임에 미술 수업을 받는 아이들 중에는 7살 여자 아이들이 3명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그림도 잘 그리면서 예의도 바르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근처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인데 사정이 있어서 당분간 제가 집까지 데려다줘야 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의 집을 향해 함께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한파가 지속되는 1월의 날씨라 그런지 너무 추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까지 치면서 신나게 걸어갔습니다.
추위도 잊은 채 이리저리 뛰는 모습을 보니 역시 아이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저녁이라 어둑어둑한데다가 세 명이 제각각 걷고 뛰고 하니 넘어질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더욱 유심히 지켜보며 천천히 뒤에서 따라갔습니다.
얌전한 아이들이라 잘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철퍼덕 하고 넘어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달려가 아이를 일으켜 보니 다행히 상처를 입거나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얘들아~ 선생님 손잡고 같이 가자!”하고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두 아이는 제 손을 양쪽에서 잡고, 한 아이는 제 오른쪽 옆에 있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걸었습니다.

제 오른쪽에 있는 아이가 옆에 있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제 안 넘어지겠지?”
그러자 옆에 있던 아이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야~ 걱정하지 마!! 선생님이랑 손잡고 같이 가는 거잖아.
선생님이 우리 손을 잡아주고 있잖아. 선생님이 우리를 꼬~옥 지켜주실 거야.” 
나지막한 목소리로 제법 어른스럽게 주고받는 아이들의 대화에 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그 대화를 들으니 갑자기 책임감이 더욱 솟아났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꼭 지켜줄 거라고 믿는 만큼 그 믿음에 꼭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저도 모르게 아이들의 손을 더욱 꽉 잡았습니다.
혹시나 넘어질까 싶어서 아이들끼리 서로 손을 잘 잡고 있는지 계속 살폈고,
특히 계단을 내딛을 때는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순간 하나님과 주님도 이와 같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만큼, 주님을 의지하는 만큼 나와 더욱 함께 하실 거야.
하나님을 절대 믿는 만큼 하나님은 더욱 강한 책임감으로 나를 지켜주시고 보호하실 거야.’

화실로 다시 걸어가는데, 아이들과 손을 잡았던 느낌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에는 저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었고, 
아이들의 손을 잡은 제 손에는 ‘강한 책임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맞잡은 손 안에는 따스한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사랑은 꽉 잡은 손 안에서 빠져나갈 틈을 찾지 못해 조금도 새어나가지 못했습니다. 
그 모습을 떠올리니 또 다른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그의 손을 꽉 잡은 작은 제 손과,
강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제 손을 꽉 잡아주신 하나님의 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영원히 변치 않는 ‘믿음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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